“혀는 연하 언어 맛의 특수한 감각지녀 중요한 역할”
이 종 호
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교수
질병이 생겨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던 시대에서 이제는 예방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많이 보편화 되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매년 정기 건강검진을 시행하여 나라 전체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수명을 연장시키고 의료 비용을 총괄적으로는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건강검진 기술을 외국에도 수출하고, 외국환자들이 우리나라에 체계적인 건강 검진을 받으러 오고 있다. 이렇게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관리하는 것이 점차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또한 병원 시설이 아닌 개인 건강 체크법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 건강 체크에는 혈압과 심박수 리듬 그리고 체중 변화 등이 보편적이라 하겠는데, 어릴 때 소아과에 가면 의사선생님이 꼭 청진기로 호흡음과 심장을 청진하고, 입속 혀와 편도를 보는 것을 기억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정상연 한의사의 “혀! 내 몸을 바라보는 창”을 보면 舌診은 한의학 고유의 진단법 중 하나로 전신의 기혈 상대를 판단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써 놓았다.
혀는 Latin어로는 lingua, 그리스어는 glossa, 그리고 한자로는 舌 이라 하며, 임신 4주째부터 제 1,2,3 인두궁에서 발생이 된다. 인간 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등한시되는 기관 중 하나이지만, 필자는 혀 수술을 주로 하고 있으며 가장 흥미로운 기관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혀는 연하에 언어에 그리고 맛을 느끼는 특수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신체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긴 혀는 10cm 폭은 8cm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혀의 무게는 10냥(280g), 길이는 7치, 너비는 2치 5품이라 되어 있으나. 흔히 우리는 세치 혀란 말을 한다.
三寸之舌, 세치 혀라는 뜻인데, 한나라 무제 때 쓰인 역사서인 사마천의 史記에 나오는 말로 사실은 뛰어난 말재주를 이르는 말이었다. 화술 대가들이 세치 혀로 지혜의 향연을 펼쳐, 즉 토론과 논쟁을 펼쳐 상대를 제압하고 설득하는 것을 의미했다. 옛날 시대에서는 세치 혀라는 의미가 현란한 화술로 상대를 제압하고 설득하는 것이었는데, 지금 시대에서는 혀를 잘못 놀려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입는 것에 종종 인용된다. 여기서 치는 尺貫法에 의한 길이의 계량 단위인 ‘자’의 보조계량단위 ‘촌’의 순수한 우리 말이다. 1 자의 1/10 에 해당하고 약 3cm 정도이며, 세치는 약 9~10cm 사이가 된다.
다운증후군이나 말단비대증, Beckwith-Wiedemann 증후군, mucopolysaccharhridosis, 선천성 갑상선저하증, 당뇨 등의 환자에서는 혀가 커져 있어 거대설이 있는 경우와 혀가 적거나 또는 흔적만 남아 있거나 없는 무설증환자도 있다.
http://www.chihak.co.kr/news/1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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