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홍반증, 설암 진행 가능성 높은 전암병소”
이 종 호
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교수
Hunter’s glossitis는 위전절제술 후 비타민 B12 결핍에 의한 설염이다. 비타민 B12의 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설염은 임상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혀 통증이 혀의 형태학적 변화 없이 나타날 수 있고, 혀 통증과 함께 혀 유두의 손실이 국소적 또는 미반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혀 유두의 손실은 빈혈이 없어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철분 결핍에 의한 빈혈 시 반복적인 구내염이 올 수 있다.
2. 수포성 혀질환
천포창이나 유사천포창 이 대표적 수포질환인데, 자가 면역 질환으로 세포와 세포를 서로 잡아주는 desm-osome에 있는 transmembrane glyco-protein adhesion molecule에 면역글로블린 G 항체가 붙어 세포 연결이 약해져 구강 점막의 수포나 미만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증상은 수포를 형성하지만 자괴하여 미란이 되며 발적이 현저해진다. 문지르거나 에어를 가하면 표피가 박리되는 Nikolsky sign이 나타난다.
천포창에는 Vulgaris, Paraneoplastic, Vegetans 타입이 있으며, 병리조직검사, 혈청항체검사에서 확정진단을 얻는다.
3. 백반증, 홍반증, 구강 편평태선
구강점막에서 중층편평상피를 구성하는 각화세포는 기저세포층에서 발생하여 약 14일에 걸쳐서 최표층인 각질층에 이르며, 핵이 없어지고 각질이 되어 탈락하는 주기로 대사한다. 이 각질이 탈락하지 않고 비후됨으로써 구강점막이 투과성을 상실한 결과, 하얗게 보인다.
따라서 하얗게 보이는 병변은 정상 중층편평상피의 대사 기전이 상실된 것으로, 만성적 자극에도 각질층이 비후되어 하얗게 보여 흔히 백반증이라 한다. 그리고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점막 바로 아래의 결합조직에 있는 모세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의 밀도가 높아져서 혈류량이 증가하여 점막의 병변이 붉은 색에서 선홍색을 띠게 된다.
또 중층편평상피의 최표층인 각화층이 박리된 경우도 점막 아래의 모세혈관이 쉽게 투과됨으로써 발적을 나타내는데, 홍반증이라 한다. 이 백반증과 홍반증은 정상 조직보다 설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은 조직학적 형태를 띤 것들로 전암병소라고도 하는데, 전체 전암병소의 약 1~5%가 암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 홍반증, 편평 태선, 만성 과증식성 캔디증 등을 임상적으로는 중요한 전암병소로 보고 있다. 전암병소의 조직 생검에서 관찰되는 상피 이형성 정도가 악성 이행과 관련이 높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의심스런 병소가 <혀의 백색, 적색 전암병소, 좌상: 백반증, 우상: 증식성 백반증, 좌하: 홍반증, 우하: 초기 궤양성 설암> 관찰될 경우, 조직검사와 주기적인 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http://www.chihak.co.kr/news/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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