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음악을 사랑하며 많은 업적을 남기고 타계
 |
| 일본에서 크루캐츠 멤버로 활약하던 20때의 미남 색소폰 주자 길옥윤 |
나는 그녀에게 길옥윤씨 면회를 부탁하였다. 그녀는 애교있는 목소리로 “누구시라고 말씀드릴까요?” 한다. 대학 선배라고 말하였다.
잠시 후 최치정의 모습이 보인다. 만면의 애교있는 미소를 띠면서 “오! 김형, 오랜만이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한다. 길옥윤이 고국으로 왔다. 얼싸안았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자네가 금의환국 한 것을 축하하네” 공연시간 관계로 긴 이야기는 못하고 그의 공연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공연 벨소리와 함께 화려한 길옥윤과 그의 악단 공연의 막이 올랐다. 색소폰으로 전주곡을 불고 노래를 시작했다. 나에게는 그 노래가 생소하였으나 감미로운 멜로디였다. 그의 노래도 일품이었고 공연이 끝난 후 다시 만나 저녁식사와 차 한 잔 마시고 부산공연 때 재회약속을 하고 작별하며 그가 부른 노래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 노래는 일본노래를 한국가사로 번역한 것으로 2세 교포인 ‘후란구 나가이’가 취입한 ‘오레와 사비신다’로 한국말로 번역하면 ‘내마음 쓸쓸해’ 라고 설명해줬다. 나는 부산으로 돌아와 국제 시장에서 레코드판을 구입하여 그 노래를 배우기로 하여 지금까지 내 애창곡이었으나 80대가 되니 고음 저음 처리가 안되어 노래와도 지금은 먼 거리를 두고 있다. 한국에서 ‘길옥윤’이란 예명으로 작곡가로서 연주가로서 ‘박춘석’과 쌍벽으로 활약하며 ‘페티김’과 결혼생활도 하였으나 이혼으로 끝났다. 문학청년답게 작곡한 노래의 작사도 그의 작품이다. 그의 작사를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표현이 많은 것을 발견하며 때에 따라서 이별곡은 애절하며 심금을 울리는 가사도 있다.
연주자 작곡 작사가로서 젊은 시절 연예계에 군림하였던 그도 건강이 악화되었고 마지막 길에는 길옥윤 참회록 ‘이제는 색소폰을 불수가 없다’는 책 한 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길옥윤 본명 : 최치정
△1927년 2월22일 평북 연변 출생 평양종로초등학고, 평양고보 졸업
△1949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1949년 육군 군예대에서 활동
△1950년 1월 일본으로 밀항 작곡가 ‘오자와 히데오’의 문하생으로 입문 ‘길옥윤’으로 출발
△1952년 전속밴드 ‘크루캐츠’조직 TBC, NHK출연
△1966년 귀국 ‘패티김’의 4월이가면 대히트
△1966년 11월 24일 패티김과 결혼 히트곡 ‘빛과그림자’ ‘하와이연정’ ‘이별’등
△1972년 패티김과 이혼
△1973년 ‘사랑은 영원히’로 동경가요제 동상
△1977년 ‘당신만을 사랑해’ MBC가요제 우수상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꺼야’ ‘감수광’ ‘제3한강교’‘진짜진짜 좋아해’ 등 주옥같은 히트곡 배출
△1979년 12월 28일 재혼
△미국 예일대학교 음대에서 ‘재즈의 한국정착사 강연’
H신문 사건
서울 치과대학 9회 졸업생으로 영화계의 거장 ‘신영균’이 있다. 나는 이 후배에 대하여는 잘 모른다. 앞서 <치학신문>을 통하여 ‘오응서’학형이 기록한 바 있으니 생략하기로 한다.
http://www.chihak.co.kr/news/1448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