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와 세계 전체에 가지와 잎이 풍성한 거목 성장
유 용 욱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학장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은 2021년에 설립, 42년이 되었습니다. 대종경에는 이소성대라는 말이 나와 있습니다.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큰 일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1979년 익산의 작은 도시에 심겨진 조그만 밀알이 싹을 티우고 줄기가 자라서 가지와 잎이 풍성한 중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1985년 원광대학교 치의예과에 입학하여 모교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구강생화학을 전공한 후, 2000년부터 모교에 전임교원으로 발령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쳐 왔습니다. 발령을 받은 지는 20년, 원광대학교 치과대학과 인연을 맺은 지는 35년의 세월이 흐른 것 같습니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의 역사와 함께 저도 동행 해왔기에, 때로는 모교가 크게 또는 작게 발전하는 모습에 기뻐했고, 때로는 실패와 좌절도 함께 하는 영욕의 세월 보낸 증인의 한 사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은 42년의 역사 속에서 그 시작은 매우 미미한 지방의 조그만 치과대학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졸업동문이 3000명에 육박하고, 전라북도를 넘어서 경기도(2004)와 대전시(2007)에 교육병원을 설립하였고, 제2 치학관을 완공(2014)하였으며, 치과대학병원의 확장이전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 4회 연속 치과의사 국가시험에서 수석을 배출하였고, 국내외의 수제들이 가장 입학하고 싶어 하는 우수한 학교 중 하나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모교의 발전을 위해서 수고 해주셨던 역대 학장님들과 병원장님들 그리고 은사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의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육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사회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은 다시 한 번 도약해야 하는 중대한 도전의 시점에 놓여 있다고 생각됩니다.
1) 치과의사 실기시험 실시
2021년에는 치과의사 실기시험이 시행되는 첫 해입니다. 치과의사 실기시험은 2021년 9월과 11월에 시행되는데 무엇보다도 현재의 가장 당면한 사안이라 생각됩니다. 아직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실기시험에 대하여 시행착오도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기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하여 실무에 관계된 여러 교수님들을 도와서 함께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2) 치의학교육 인증평가 후속조치
2020년에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은 제3주기 치의학교육 인증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하였습니다. 3주기 인증평가에서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은 우리 학교가 제생의세, 지덕겸수, 도의실천 프로그램을 통하여 봉사활동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그러나 12개의 항목에 대하여서는 개선권고도 하였습니다. 그 중 무려 8개에 해당하는 권고사항이 학생진료에 관련된 사항이었습니다. 3주기 평가를 기점으로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은 학생진료를 위한 교육 강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특별히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생역량평가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작성하였으며, 2022년 하반기에는 이행계획서에 따른 개선 사항을 한국치의학평가원에 보고해야 합니다. 이번 인증평가를 받으면서 느낀 점은, 인증평가가 과거와 다르게 점점 엄격해 지고 있어서, 앞으로는 학교가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에서 요구하는 인증평가 기준에 맞도록 모든 시스템을 바꾸어 나가는 작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3주기 인증평가가 2020년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권고사항을 개선하여 한국치의학평가원에 보고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3) CBT 실행과 국가고시의 변화
2023년은 치과의사 국가고시의 CBT(computer based test)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현행의 국가고시의 체계는 대변혁이 예상됩니다. 상당부분 국가고시 과목이 통폐합되고, 문항은 상당부분 통합형 또는 사례형 문항으로 전환될 것 같습니다. 또한 컴퓨터에서 제공될 수 있는 영상을 기반으로 한 응용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에 부흥하여 CBT를 준비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CBT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4)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대전치과병원 및 산본치과병원과의 협력
원광대학 치과대학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3개의 교육병원을 두고 있습니다. 모 병원인 익산의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2021년 확장신축 계획을 앞두고 있습니다. 1984년 치과대학병원 개원 이래 교수님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이전 확장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이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대전치과병원과 산본치과병원은 모교가 익산이란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꿈을 가지고 선배님들이 개척하신 교육병원입니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과 대전치과병원 그리고 산본치과병원이 명실상부한 교육병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협력하려 합니다.
5) 기초교원의 충원과 연구역량 강화 및 임상교원의 충원과 교육역량 강화
제3주기 치의학교육 인증평가에서 저희 대학은 기초치의학 교원 충원에 대한 권고를 받았습니다. 기초교원이 부족한 교실에 교원이 충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합니다. 현재,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에서는 학생들의 임상교육 강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특별히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생역량평가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국가시험원에서 도입한 실기시험과 앞으로 도입될 통합형 문항의 개발은 앞으로 임상교수님들의 교육에 대한 비중이 더욱 증가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족한 임상교원을 충원하여 교육에 부담을 나누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6) 교육프로그램의 특성화
모교는 제3주기 인증평가에서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으로부터 제생의세, 지덕겸수, 도의실천 프로그램을 통하여 봉사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으며, 그 수행 실적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에 대하여 칭찬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교수님의 의견을 받들어서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되는 치의학교육 특성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지나온 40여년이라는 세월이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이, 싹을 티우고 땅에 굳건히 뿌리내리며, 줄기가 자라서 가지와 잎을 내는 자기 단련의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0년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이 치과계, 나아가서 우리 사회와 세계 전체에 가지와 잎이 풍성한 거목으로 성장하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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