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개원의 가장 중요한 요소 소통(疏通, Communication)-2
이 승 재
P&L Dental Institute 대표컨설턴트
왜 치과의사들은 소통을 잘 하지 못할까요? 심지어 소통을 못한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할까요? 과연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원인은 고교시절부터 치과의사가 되는 십 수년 동안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소통능력이 급격하게 퇴보하는 환경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학습성적이 우선이고, 한정된 시간동안 방대한 의학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소통의 기회와 그 가치를 점점 잊어가고 현재 봉직의 환경도 과거와는 다르게 환자고객과의 소통은 단절된 상태로 짧은 치아치료 프로세스만 반복하는 경우로 바뀌어 가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소통능력마저 사라져 버리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는 정보비대칭성이 높은 분야로 환자고객이 아무리 노력하여도 치과적 질환에 대한 부분은 치과의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치과의사는 내원하는 환자고객의 치과질환에 대한 소통을 할 때 더 편하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본능적 반응 때문에 특별한 노력이나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사람과의 소통이 아닌 치아와의 소통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나는 치아가 내 치과로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 by Dr. Pankey.
그러면 왜 이렇게까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능력을 키워야 할까요? 치과의사로 추구하는 가장 큰 가치,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추구하고 있는 가치, 적정한 가격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가치,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가치, 내가 원하는 환자고객을 유치하는 노력에 대한 가치, 환자고객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가치 등이 함께 일하는 구성원과 환자고객들에게 전해져서 내가 개원의로서 행복하고 성공적인 치과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 위함입니다.
소통능력은 노력하면 발전할까요? 정답은 ‘그렇다’ 입니다. 최우선적으로 두 가지만 실행하면 됩니다. 첫째, 시스템적으로 소통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치과에서 진료시간은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최우선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소통시간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언급한 것처럼 진료만큼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는 것을 인식했다면 소통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진료시간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였을 것입니다.
둘째, 소통을 위해 황금 같은 시간을 할애했다면 소통능력을 키우는 학습과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혼자 운동을 하거나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족과 대화할 때, 친구들과 대화할 때, 실제 치과에서 롤플레잉으로, 학습을 통해, 전문가의 컨설팅 등을 통해서 말로만 하던 소통능력이 온 몸을 통해서 소통하는 능력으로 발전하고, 반복적인 경험과 훈련을 통해서 상대방의 심리와 기대하는 바를 어느 정도까지는 맞춰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소통시간을 확보한 초기에 능력이 안되거나 준비가 부족해서 환자고객과 소통하는데 사용하지 못했다면 다음 소통을 위한 훈련의 시간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누가 할 것인지 어떤 주제로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통 시스템과 훈련으로 능력이 강화되면 점차 별도 소통시간은 짧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진료하는 동안 환자고객의 귀와 마음이 활짝 열려 있어서 어떤 단어와 문장도 쏙쏙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소통하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http://www.chihak.co.kr/news/17277
관련기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