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다녀오셨습니까


			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5.1.8 (수)

처음으로 > 수필

http://www.chihak.co.kr/news/18014

발행일: 2023/10/14 치학신문

어디를다녀오셨습니까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

염 도 섭

경북치과의사회 회장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의료진들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임시면허증을 정식으로 교부받아 의료행위를 한다. 임시면허증이긴 하지만 정부의 공식 면허증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는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이 유일하다고 한다. 이러한 업무가 일사천리로 처리되도록 캄보디아 정부 관광부에서 도와주고 있다. 또한 수스라야 국회의원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봉사활동 이튿날 수스라야 국회의원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지역민에게 인사도 할 겸 봉사 장소를 방문했다. 캄보디아 방송매체에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의 봉사활동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가 있었다.
수스야라 의원이 개인 비용을 들여 봉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날 저녁 만찬을 준비해주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양 국가의 대학생들이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더불어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다. 특히나 캄보디아 대학생의 한국 노래와 안무 실력이 보통이 아니어서 한류 영향이 대단함을 느꼈다. 노래와 춤으로 한 데 어우러지는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봉사 둘째 날을 마무리하였다.
마지막 날은 오전 진료를 끝으로 공식적인 봉사활동이 막을 내린다. 가장 늦게 마치는 치과와 약국이 제일 분주하다. 특히 치과는 포터블 체어를 비롯한 장비와 기구 및 재료를 정리해야 하고 본국으로 가져갈 짐과 주립병원에 보관할 짐을 구분해서 정리해야 하므로 일이 더 많다. 재고 정리도 잘 해야 내년 봉사활동 준비가 용이하다. 남겨 놓을 짐은 주립병원 창고에 보관하려 하였으나 관리가 되지 않아 분실 우려가 있어 봉사활동 내내 많은 도움을 주었던 현지 치과의사 마넷의 치과에 보관하기로 하였다.
마넷은 의료봉사 활동을 성심껏 도와준 심성이 고운 치과의사이다. 잠깐 시간을 내서 그의 치과를 방문하였다. 시설이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었고 진료 수가 또한 한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놀랐다. 고가의 치료비로 인해 보통의 주민은 치료 받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치과의사들이 프놈펜 같은 큰 도시로 몰린다고 한다. 국민의료보험이 있는 대한민국이 대한함을 느낀다.
4박 6일의 봉사활동 전체 일정 중 마지막 날은 오전에 짧은 관광이 예정되어 있다. 처음 참가하는 단원 대부분은 앙코르 와트를 방문한다. 룰루오스 코스 관광도 있으나 나머지는 호텔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다. 이후 저녁 만찬을 가지며 각자 간단한 소회 발표와 함께 해단식 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봉사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오스템으로부터 기증받은 새 체어와 포터블 유닛체어와 연결하여 작동되게 한 기존 체어로 진료하고 있는 모습

4박 6일 일정의 2023년 제10회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일정을 마치고 내년 봉사활동을 기약하며... 캄퐁 톰에 가기까지 태풍을 뚫고 가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인 만큼 보람도 컸던 일정이었던 것 같다. 역대 최대 규모의 봉사인력(총 봉사참여인력 204명)이 역대 최대 규모의 환자(4,030명) 진료를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