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란사
기 태 석
대전·기태석치과 원장
고란사는 부소산의 북쪽 백마강변에 있는 절로써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백제 아신왕 때 혜인대사가 세웠다는 설과 백제 사비성이 함락되자 낙화암(타사암)에서 목숨을 버린 궁인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고려 현종 때 세웠다는 설이 전해오는 데 자세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조선시대의 산수도인 이윤영의 ‘고란사도’(1748)에 옛모습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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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의 고란사도 |
이곳에 절이 세워지기 전에는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백제 왕의 정자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백제 왕들이 이곳 바위틈에 솟아나는 약수를 매일 먹으며 건강을 챙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이곳 약수를 한 번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고 하여 지금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겨울에도 죽지 않는 여러해살이풀인 고란초가 습한 바위틈과 절벽 벼랑 끝에서 자라는데 이곳의 고란초는 대부분 자취를 감춰 절벽 틈에 조금만 남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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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 약수는 특수 조명(자외선 살균기)으로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다. 3년을 젊어지고 싶은 사람들로 인해 항상 약수터에는 긴 줄이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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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 극락보전, 고란사에는 가파른 절벽을 깎아 만든 좁은 사찰 경내로 인해 법당(극락보전)과 종각(영종각)과 삼성각으로만 가람배치가 이루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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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를 가는 방법은 부소산성에서 걸어서 내려오는 방법과 구드래 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들어오는 방법이 있는데 낙화암 옛사진에 찍힌 고란사의 모습에 황포돛배, 백화정과 고란사 모습이 실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