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쪽이 감사직무와 역할에 충실한 가는 쉽게 가늠
올 ‘미불금감사’가 지난달 13일 진행됐었지만 예상대로 감사들간에 보고서 작성 관계로 의견이 충돌, 감사후 20여일 동안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끝내 올 정기총회때처럼 안민호 김기훈감사와 이만규감사가 각각 1편씩 ‘미불금감사 보고서’를 금명간 대의원들에게 송부할 것으로 보인다.
미불금 감사란 치협의 회계연도가 5월 1일부터 다음해 4월30일까인데, 연도별 회기내 감사는 5월1일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의 정기감사와 정기감사 이후 3~4월 두달간의 가결산 즉 미불금 감사로 나눠진다. 물론 그 중간중간 수시열람을 때에따라 할 수도 있지만 정관엔 2개 감사를 명문화, 정기감사는 정기총회에 보고하고 미불금감사는 대의원들에게 송부토록 되어있다.
3명의 감사가 이처럼 감사때 마다 볼썽사납게 부딪치면서 매번 ‘내편 네탓’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과연 제3자의 객관적 측면은 누구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을것인가가 관심사항이 아닐수 없다. 한걸음 더 나아가 ‘감사의 직무와 역할’을 누가 더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는가를 평가할 수 밖에 없다.
박태근집행부와 우호적 관계로 알려진 안민호·김기훈감사와 대척점에 있는 이만규감사가 작성한 올 정기총회 전후 두편의 감사보고서를 놓고 엇갈린 주장과 평가가 나왔었지만 대체적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은 이만규감사 보고서를, 영호남지역은 안민호 김기훈감사 보고서를 두둔하는 양상이 뚜렷했다고 볼 수 있었다.
먼저 이만규감사보고서는 34페이지 분량에 △치협의 압수수색 △법무비용 △단체협약 △불법광고 초저가 대처 △선거기간 법인카드 사용액 △누적된 구인구직 △국립치의학연구원 △치협회장의 업무추진비 급여전환 △비급여 공개자료 미제출자 과태료 △협회장공약 통합치과전문의 잉여금 처리 등 지난 1년간은 물론 지금까지 누적되어온 현안들을 사안별로 조목조목 파혜치고 해결방안을 세밀하게 제시했었다.
또한 감사총평을 통해 치과계 구석구석 여론이나 언론이 제기한 부분들을 제한된 공간이나마 요약하는 성실함을 보였다.
반면 안민호 김기훈감사보고서는 이만규감사보고서의 절반인 17페이지 사이즈로 사안별 분석이나 평가 등은 물론 방향제시를 위한 세밀한 부분의 보고엔 상당한 아쉬움을 갖게했다. 전체적으론 두루뭉술한 측면이 많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미불금감사 보고서’는 어디가 쟁점이 되고있고 양측간의 감정 싸움까지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결론은 보나마나 이만규감사 보고서가 조목조목 다각도로 분석한 후 해결책을 제시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감사단의 의견차이가 도저히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극명한 부분은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보아 다음 사항이 아닐까 싶다.
첫째, 선거기간중인 작년초부터 선거가 끝난 3월9일까지 박태근회장이 아닌 박태근회장후보자가 사용한 업무추진비의 사용처 사용내역 등이 도마위에 충분히 오를수 있다고 본다.
두 번째는 치협의 회원 고발사건이 아닌가 한다. 올1월 치협이 박창진원장을 무고혐의로 성동경찰서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 박창진원장이 지난 5월1일 ‘혐의없음’으로 사건종결됐는데도 박태근회장은 끝내 고소가 아닌 고발은하지 않았다고 자기 주장을 시종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가지 쟁점 사항이 합일점을 찾지 못한 최대원인인 것 만은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을 것 같다.
통상적이고 상식적인 측면에서 ‘감사의 직무와 역할’은 △법인의 재산상황 △이사의 업무집행 감사와 업무집행에 관한 부정이나 불비한 점을 발견했을 때 이를 총회에 보고하는 일을 전담하는 것이 감사의 책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를 대입해 보면 과연 안민호 김기훈 이만규 감사중 어느 감사가 회원들을 위해 직무와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은 대의원들이 판단할 몫이라 하겠다.
<장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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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진행된 올 '미불금감사'후 감사들간의 의견 충돌로 '미불금 감사보고서'는 정기총회때처럼 각각 1편씩 두편의 '미불금 감사보고서'가 송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올 치협 정기총회전 대의원들에게 전달된 두편의 감사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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