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작알’ 프로그램은 미얀마와 끈끈한 관계발전의 첫 발
이 성 복
경희치대 보철과 명예교수
사실 미얀마와 나는 아주 특별한 관계로 이어져 왔다. 내가 강동경희대 치과병원장 시절(2013-2017년), 임기 시작부터 ‘작지만 알찬(작알, Jagal)’이란 강동경희치대병원만의 차별화된 모토를 만들어 효율적인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하였다. 미얀마 보건부 치무담당관 Dr. Khin Maung 총무는 2015년 9월에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을 직접 방문하여 1차로 선발된 Dr. Khine을 치과병원에서 연수받을 수 있도록 부탁하였고, 치과병원장인 나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여 Jagal Academy를 체험하게 한 바 있다. 한국의 치과대학병원을 처음 경험하는 여자 치과의사인 Dr. Khine에게 1개월은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제적 감각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주 효율적인 교육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 연수자에게는 교육 동선이 짧은 one-floor, one-stop, real-time의 운영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을 것이고, 그 때문에 각 전문과를 쉽게 넘나들 수 있는 역동적 소통의 교육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었다고 본다.
이러한 시험적 교육의 결과를 확인한 미얀마 보건부 당국은 향후 좀 더 기간을 연장시킨 mini-residency 프로그램 방식을 요청하였고, 그것을 실현시키고자 실효적인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이다. 당시 외국 치과의사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면서, 나는 미얀마 보건부에서 다음과 같이 인사말로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다. “2명이 1개조가 되어 2개월씩 6개 전문 임상과목의 선진 치의학을 체험하게 됩니다. 임상 견학은 물론이고 실습과 영어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지식을 교환하고, 강동경희치대병원만의 독특한 임상의 경험과 지식을 습득하게 할 것입니다. 미얀마 보건부 치의학분과에서 직접 선발한 젊고 유능한 치과의사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신정부 보건행정의 미래지향적 첫발걸음이자 이들 선량들이 미얀마의 미래 치의학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주며 한국 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상호문화교류를 도모한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열어주신 임종성 원장님과 박준봉 전학장님, 그리고 미얀마 보건부 치의학분과 수석총무인 Dr. Khin Maung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6년 2월 초, 설 연휴 기간(2월5일~10일)중 임종성원장님(인천시 치과의사협회 소속, 경희치대 4회 졸업)과 박준봉교수님(전 경희치대 학장, 치주과 교수), 그리고 나는 미얀마 보건부 및 치과의사협회 초청으로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를 방문하여 공무직 치과의사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진행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돌아왔다. 그러한 미얀마 보건부 초청의 배경에는 지난 8년 이상 미얀마 현지에서 치과의료봉사와 의료기기 기부를 꾸준하게 실천해온 임종성원장님과 방몽숙교수님(전, 전남치대 학장, 보철과 명예교수, 경희치대 2회 졸업)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향후 3월부터 미얀마 정부측에서 약 30명의 치과의사가 선발되어 약 2년 6개월여에 걸쳐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주관하는 ‘Jagal Academy, mini-residency’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것이다. 방문 기간중, 미얀마 치과의사협회 강당에서 특별 초청강연회도 개최되었는데, 박준봉교수가 “Key points of Periodontal Treatment”, 내가 “New trend of implant dentistry and oral rehabilitation in South Korea”라는 주제로 강연한 뒤 미얀마 치협 관계자를 비롯한 110여명의 청중들과 열띤 토론을 나누었고, 특히 강연 후 킨 마웅 수석총무의 요청으로 곧바로 수도인 네피도로 6시간 이동하여 일정에도 없던 정부 고위층 가족을 특진하고 향후 고위 관료들에 대한 연속된 진료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의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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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 1차 연수자인 Dr. Khine와 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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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보건부에서 MOU 조인식(오른쪽부터 임종성원장 박준봉교수 필자). |
http://www.chihak.co.kr/news/1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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