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감사 의식 말고 당당한 감사규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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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9/12 치학신문

특정감사 의식 말고 당당한 감사규정 기대
사설

작년7월 출범한 치협의 ‘정관 및 규정 제·개정특위’는 선거소송과 왈가왈부 시비없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 닻을 올렸다. 특위의 명칭만 보면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헷갈릴 것 같지만 특위를 구성하게된 동기는 분명하다. 선거관련 정관과 규정에 국한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물론 시급히 제·개정해야 할 정관과 규정이 있으면 몰라도…
그런데도 작년7월 구성된 특위가 출범과 동시 한달여에 걸친 두서너번 회합으로 ‘감사규정’ 제정안을 마련, 집행부에 회부했지만 웬일인지 차일피일 미루어 오다가 1년이 훨씬 지난 올8월20일 정기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 참석자들간에 갑론을박을 펼친 결과 추가적인 논의와 함께 구체적이고 명확한 문항 정리가 필요하다는데 생각을 같이하고 추후 이사회에서 재론키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특위가 이사회에 회부한 쟁점 내용은 ‘감사단에서 감사보고서내용 중 의견 불일치가 발생할 경우 해당 감사는 자신의 소수의견을 감사보고서에 명시적으로 기술할 권리를 가진다. 이 소수의견은 총회에서 고려 될수 있도록 감사보고서에 표함되어야 한다’라는 문항이다.
당초 특위의 취지는 감사보고서는 모든 감사가 협의한 후 공동으로 작성하는 것이 맞지만 끝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개별보고서가 나올경우에 대비, 개별보고서가 아닌 소수 의견으로 감사보고서에 넣자는 생각인 것 같았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선 소수의견을 감사보고서에 명시적으로 기술한다면 서로간의 이해충돌과 혼란만 야기될 여지가 많다면서, 차라리 소수의견을 넣지않는 것이 총회운영에 효율적일 뿐 아니라 회원들의 혼란을 막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측은 3명의 감사중 소수의견이라면 1명을 지칭하는 만큼 그 1명의 감사의견은 충분히 자신의 소신과 내용을 밝히는 것이 회원들의 알권리를 위해선 절대 바람직 하다고 강조, 법원의 판단에서도 소수의견이 분명히 적시되는 만큼 원칙적인 측면에서 이 문항을 그대로 시행토록 하는 것이 맞다고 맞섰다.
이처럼 감사규정 제정안의 쟁론에 대한 대의원들의 견해도 엇갈리지만, 특히 현재 치협의 집행부와 껄끄러운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특정감사를 의식, 집행부 의중을 선제적으로 처리하려는 수순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당당한 ‘감사규정’이 만들어 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