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심리적 어려움 많이 겪어 정서적지원 필수
인천지부의 청년들 자립기반 마련 ‘후원의 밤’ 내달 30일
김욱환
인천시치과의사회 공보이사
서울수치과 원장
얼마 전, 인천광역시 치과의사회 강정호 회장님과 함께 ‘인천사랑전문직단체 협의회’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협의회는 인천광역시건축사회, 인천광역시의사회,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인천지방변호사회, 인천항 도선사회, 사단법인 인천시민재단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봉사, 연구, 교육,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협의회는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인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립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은 머무는 시설의 유형이나 떠나는 시기 등에 따라 크게 세 부류로 나뉩니다. 첫째, ‘자립준비청년’은 보건복지부 관할로,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어 자립을 시작하는 청년들입니다. 인천지역에는 매년 약 10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있으며, 자립정착금과 자립수당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가정 밖 청소년’은 여성가족부 관할입니다. 청소년 쉼터나 자립지원관에서 보호를 받다가 퇴소하는 청소년들로, 지원 대상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무의탁 결손보호소년’은 법무부 관할로, 소년원이나 청소년 자립생활관에서 퇴소한 후 지역사회로 복귀하지만 별다른 지원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청년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첫째, 원가정의 지원 부족과 취약한 자립 기반으로 인해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지며, 채무 증가와 사기, 사채 피해 등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둘째, 사회경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가 적어 안정적인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 대개 단순 노무직이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셋째, 심리적 외상과 정서적 결핍으로 정체성 혼란, 우울, 자살 충동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의 자살충동은 일반인의 약 4배에 이르는 만큼, 이들에게 심리 상담과 정서적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넷째, 사회적 지지체계가 부족해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가족이나 주변인이 없어 고립되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인천사랑전문직단체 협의회는 이 청년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후원 활동과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인천자립지원전담기관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하여 자립준비청년의 일상생활 자립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립수당을 받지 못하는 가정 밖 청소년 15명을 선정하여 매달 10만 원씩 11개월간 총 1,950만 원을 지원하며,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역량강화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지속하고 확대하기 위한 ‘후원의 밤’ 행사가 2024년 10월 30일(수) 인천 구월동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032-438-2828)로 문의하시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 가능합니다. 후원금은 청년들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정서적 돌봄과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인천사랑전문직단체 협의회는 후원금 모금 외에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진료 상담, 치료 병원 연계, 치료 및 수술비 지원 등의 도움을 주기위해 논의 중입니다.
인천 지역 외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청년들을 돕기 위해 힘쓰고 계십니다. 인구가 감소하고 청년이 귀해지는 시대, 우리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고립이 아닌 자립’을 이루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작은 관심과 후원이 청년들에게는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http://www.chihak.co.kr/news/19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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