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뮤직페스티벌 참여 5백여 동문의 엄청난 에너지 느껴
외부후원 없이 순수 동문들 힘으로 마무리해 너무나 감사
이 정 욱
연세치대동문회장
지앤미치과 원장
(모든 모임이 그렇지만 항상 나오는 분들은 여러 다양한 모임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가적으로 여러 행사들이 취소나 축소되었고, 이러한 분위기는 치과계에도 영향을 주어 치과계 행사 모임이나 대학 동문회의 활동도 많이 위축되었다 . 팬데믹 이후에도 과거 2차, 3차로 이어지던 행사나 모임이 1차나 가벼운 2차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연세치대 동문회의 오래된 사업중의 하나인 동문회 임원단의 지부방문 행사는 근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과거 많게는 50명이 넘는 동문들이 지부 동문회 모임에 참석 하였으나 최근 3년간 방문했던 지부들의 경우 20명을 넘는 경우가 손 꼽을 정도 였으니, 팬데믹이 단체활동이나 친목활동 위축에 큰 원인제공을 했음은 명확하다.
지난 9월 28일 연세 백주년 기념관에서는 연세치의학 109년 및 연세치대동문회 50주년 기념 연아뮤직페스티벌이 열렸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문들이 중창단, 클래식기타, 오케스트라, 사진부등 학창시절 즐겨왔던 동아라 멤버들로 다시 모여 지난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는데, 5-6개월의 연습을 거치면서 새로운 작품을 이뤄 나가는 의미있는 경험을 하였다.
70명이 넘는 동문합창단은 70대 선배부터 30대 후배까지 40년의 연령차를 넘어 연아 동문이라는 한가지 이유로 모였다.
매번 연습때마다 이어진 동문 선배들의 후원과 헌신은 2차 모임으로 이어져 연습 처음시작할 때는 전혀 모르고 낯설었던 동문들간의 벽을 허무는 기반이 되었다.
항상 매번 가던 익숙한 식당의 정해진 메뉴와 매번 보던 익숙한 얼굴들의 모임에서 동문이지만 그동안 잘 모르던, 잘 알았지만 그동안 소원했던 동문들과 의 만남을 우리는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500여명의 동문, 동문 가족들과 지인들로 가득찬 연세백주년기념관을 보며, 좋은 사람을 그리워하고 같이 의미있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연아인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동안 이러한 형태의 모임은 골프, 테니스, 축구, 야구등 운동부 OB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져왔고, 여동문들이나 음악, 미술, 사진등 예술에 흥미를 느끼는 동문들의 실력은 발휘 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기존의 동문회 행사에 잘 참석하지 못했던 동문들을 위해 동문 본인들이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모임은 소수동문들만의 리그에서 많은 동문들이 참여하는 리그로 변해가는 한걸음이라 생각된다.
연세치의학109년 및 연세치대동문회 50주년을 맞아 “스승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김종관 , 이승종 두 명예교수님 들의 강의가 있었는데, 치과전문지식이 아닌 삶의 지혜에 대한 강의에 300명 가까운 치과의사들이 함께 하였다. 치과에서의 경제활동, 학술활동 외에 뭔가 부족한 미래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알고 싶었던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진리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극단적 개인주의와 팬데믹등의 외부요인으로 인해 공동체를 통한 행복이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끼던 중, 공동체 내에서 개인들의 탤런트를 개발하고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제공 될때는 모임이나 행사의 참여율이 훨씬 높아 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으며, 단군이래 경제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사는 치과의사인 우리도 미래의 불안감과 의미에 대해 항상 고민하며 해답을 간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 행사였다.
연세치의학 109년 연세치대동문회 5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며, 외부후원 거의 없이 1000여명이 넘는 순수 동문들의 후원으로 이 큰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음에 연아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아울러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열정과 헌신을 보여준 연세치대동문회 25대 임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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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아뮤직페스티벌 행사중 필자도 참여한 연아합창단의 합창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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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아뮤직페스티벌의 마지막 순서를 앞두고 참여한 동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는 필자 |
http://www.chihak.co.kr/news/19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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