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감사 열흘후 카톡방에 ‘직무유기’ 입장표명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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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충주에 있는 이만규감사의 클리닉 ‘서울리더스치과’에 11월30일 박태근회장이 다녀갔다. (사진은 ‘서울리더스치과’ 전경) |
치협의 상반기 감사기간인 지난 11월30일오전 당연히 치협회관에 있어야 할 박태근치협회장이 무슨 급한일 때문인지 충북충주에 있는 이만규치협감사의 클리닉 ‘서울리더스치과’를 찾았다는 보도에, 개원 공직 등 회무에 높은 관심을 갖는 상당수 치과의사들은 대척점에 있는 두사람간 “무슨일이 있나” “화해의 제스츄어인가” 등등 백가쟁명식의 억측과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날 이시간은 그 전날 11월29일부터 치협의 상반기감사가 진행되는 시간, 이만규감사는 당초 2개월전부터 감사일정 조정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조율이 되질않아 전날 실시된 감사에만 참석하고 부득이 토요일엔 오전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감사단은 물론 집행부에 오래전 알리고 양해를 구한 상태였다.
아무런 사전 통보나 예약없이 불쑥 치과에 들어선 박회장을 보는 순간 이만규감사는 “어”하는 소리밖에 다른말이 나올 수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따라서 이만규감사는 “왜 오셨습니까”로 박회장을 맞았다. 답변은 간단했다. “스케일링 좀 할까요” 이만규감사가 되 묻는다 “스케일링 때문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여하튼 간단하게 스케일링을 한후 박회장은 치협으로 향했다. 이만규감사 또한 갖가지 의구심과 여운을 남게하는 묘한 감정이었다.
이들 두사람은 몇시간이 지난 오후3시 치협의 감사장에서 또다시 만났다.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기자의 입장에서 박회장의 화해의 제스츄어가 먼저 떠올랐고 뒤이어 사법리스크에 돌파구를 마련키 위한 일종의 기초적 포석인가라고 봤다.
적어도 3년전까지만 해도 박회장과 이감사 관계가 원만하고 서로가 소통하는 사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2021년7월 박회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충북지부장인 이만규감사의 ‘서울리더스치과’를 방문, 차담을 가질 정도의 끈끈함을 유지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국치과의사 누구나 알다시피 2022년 박태근회장이 임플란트 업체 3개곳으로부터 3,000만원씩 9,000만원을 받았다는 이만규감사의 폭탄 회견 후 두사람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그럼 박회장이 왜 이만규감사의 클리닉에 갔을까. 온갖 억측과 궁금증을 자아낸 충주행은 열흘만에 해답이 나왔다.
우선 박회장이 카톡방을 당사자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개설하고 안민호 김기훈 이만규 등 3명의 감사를 초대한 후, 11월30일 이만규감사가 오전 감사장에 불참한 사실을 알리고 뒤늦은 오후에만 합류 했다면서 느닷없이 이만규감사의 처신을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박회장은 카톡방을 통해 ‘평소 이만규감사가 늘 회원들의 알권리를 누구보다도 강조 한 만큼 직무유기에 대한 사과성 입장 표명이 당연히 있을줄 알고 일주일을 기다렸으나 아무런 표명이 없어 회무를 책임지는 회장으로써 직무유기 부분에 대한 사과를 해야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의견을 드린다’ ‘결자해지하는 모습으로 더 이상 회무동력을 소모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회를 주니 숙고해 달라’고 적시했다.
결과적으로 박회장의 충주행은 감사시간에 이만규감사가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겠다는 뒷조사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전화 한 통화면 박회장이 의도한 사실확인이 충분한데 굳이 충주까지가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서야 속이 풀렸을까. 두사람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험악하고 감정적인줄 어느누가 미쳐 상상이나했을까 싶다.
그래도 회장과 감사사이 아닌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고작 이런 수준인가 싶을 정도로 안타깝기만 하다.
묻고싶다. ‘직무유기’의 영역을 어디까지 누가 설정하고 판단기준의 근거를 어디에 두는것인가 말이다.
올 상반기 감사 일정을 보면 첫날 11월29일(금)엔 오후3시부터 7시까지, 둘재날 11월30일(토)엔 오전10시부터 오후7시까지 즉 점심시간을 빼면 총 12시간이다. 이중 이만규감사가 비운 4시간 정도를 감안한다면 이만규감사가 8시간이상은 감사장에서 감사를 했다는 결론이다. 그것도 부득이하게 진료시간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오래전 전달했고 감사단이나 집행부에 양해도 구했다는 사실이다.
박회장이 주장하는 ‘직무유기’가 통상 어디서나 그냥 쓸 수 있는 말인지, 아니면 진정한 의미를 두고 사과를 받고 싶다는 것인지 앞으로의 진전상황을 지켜 볼 일이다.
http://www.chihak.co.kr/news/19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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