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 불신이 불러온 ‘직무유기’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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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1/08 치학신문

감정과 불신이 불러온 ‘직무유기’ 점입가경
사설

이만규치협감사가 올 상반기 감사기간인 작년 11월30일 진료 때문에 4시간정도 빼먹고 오후3시쯤 감사에 합류했다고 박태근회장이 직무유기 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자, 도대체 뭐가 직무유기이고 무엇을 사과하라는 것인지 헷갈린다 라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박회장과 이만규감사 사이가 원만한관계가 아닌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이처럼 최악의 수준인가는 미처 몰랐다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회장과 감사 사이가 아닌가. 다시한번 묻고싶다 ‘직무유기’의 영역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며 누가 직무유기의 범위를 설정하고 판단 기준의 근거를 어디에 두는것인가 말이다.
박회장의 입장에선 1억5천만원의 ‘협회비 횡령혐의’가 이만규감사 때문에 터져나왔고 치협이 압수수색을 당했는가 하면, 자신이 주도한 이만규감사 탄핵안 임시총회가 뜻대로 되지않아 감정적 인간 관계가 쌓이고 쌓였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직무유기’를 아무데나 비교한다는 것은 누가봐도 맞지않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우선 박회장이 카톡방을 당사자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개설하고 안민호 김기훈 이만규 등 3명의 감사를 초대한후, 11월30일 상반기 감사에 이만규감사가 4시간 가량 불참한 사실을 알리고 뒤늦은 오후에만 합류했다면서 이만규감사의 처신을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12월27일 송년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또다시 거론,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만규감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곧바로 반박에 나서 ‘직무유기란 정당한 이유없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직무수행을 거부하는 것을 뜻한다’고 밝힌후, “제 클리닉에 직무유기 확인차 갑자기 와서 스켈링만 하고 치협으로 향하는 모습을 뭐라고 이해하고 표현하면 될까요”라고 확전 양상을 비쳤다. 점입가경이다.
올 상반기 감사일정을 보면 첫날 11월29일(금)엔 오후3시부터 7시까지, 둘째날(토)엔 오전10시부터 오후7시까지 즉 점심시간을 빼면 총12시간이다. 이중 이만규감사가 비운 4시간 정도를 감안한다면 이만규감사가 8시간이상은 감사장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부득이 하게 진료시간을 바꿀수 없다는 입장을 오래전 전달했고 감사단이나 집행부에 양해도 구했다는 주장이다.
감정과 불신이 불러온 박회장의 충주행은 언제 어디까지 확전될지 진전상황을 지켜볼 일이지만, 어느 누가 보거나 들어도 찜짐한 일인것만은 분명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