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에 좋고 신진대사 원활하게 해 성인병 골다공증 예방 도움
조 재 오
경희 치대 외래교수
포도(葡萄, grape)는 포도과의 낙엽 활엽 덩굴성 나무 및 그 열매를 이르는 말로 학명은 Vitis spp. L.이다. 포도는 덩굴손을 길게 뻗어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자란다. 꽃은 담록색을 띠며 대개 5-6월에 핀다. 포도나무의 열매는 식물학적으로 장과(漿果)에 속하며, 한 그루에 적게는 6송이에서 많게는 300송이가 맺힌다.
'포도'라는 이름은 각각 '匍(길 포)'와 '匋(질그릇 도)'에 풀초부(艸)가 추가된 것이며 훈음은 '포도 포', '포도 도'로 양자 모두 '포도'라는 단어만을 위해서 조어되었다. 이 어휘의 어원을 처음으로 고증한 것은 동양학자 베르톨트 라우퍼(Berthold Laufer)로, 그는 한자어 '포도'가 페르시아어의 친척어인 박트리아어에서 포도주를 뜻하던 단어 'badawa'를 음차한 것이라 밝혔다.
포도의 원산지는 오늘날의 중동 지역이다. 현재의 조지아 지역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8000년 전의 고대 유적에서 포도씨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인간이 포도를 재배한 것은 그 이전으로 추정된다. 포도를 동아시아에 전파한 것은 기원전 2세기경 한나라 사신 장건(張騫)이 포도씨를 가져가 한나라 황제에게 바쳤다고 한다. (사기(史記).사기열전(史 記列傳) 중 〈대완열전(大宛列傳)) 한반도에는 삼국시대 무렵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포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과일이다. 테라로사(이탈리아어 terra(흙)+rossa(붉은)) 같은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 자라 해당 토양이 많은 지중해 인근 등에서 활발히 재배된다. 포도가 당분을 많이 축적하려면 땅의 영양분이 너무 많지 않으면서 물도 잘 빠져야 한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유명한 포도주 산지가 겉보기엔 척박해 보일 지라도 배수가 잘 되는 지역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들 나라는 한여름에는 극단적으로 건조한 기후를 보인다.
대한민국에서 포도의 주산지는 경기도(안성시, 화성시, 안산시), 경상북도(김천시, 영천시, 상주시), 충청남도(아산시), 충청북도(영동군과 옥천군), 전라북도(김제시 백구면 일대) 등이다. 대한민국에는 지리적 표시제로는 영천, 김천, 영동 포도가 등록되어 있다.
대한민국 포도의 근원지이자 포도 역사의 시발점은 경기도 안성시이다. 프랑스인 선교사 앙투안 공베르 (Antoine Gombert .한국명 ;공안국(孔安國)신부가 포도 묘목을 갖고와 경기도 안성시에서 재배 한 것이 한국 포도의 시작이 되었다.
포도는 이름에 걸맞게 포도당 등 당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피로회복에 좋고, 비타민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그 밖에 칼슘, 인, 철, 나트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있다.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에도 도움이 되며 청포도에는 칼륨이 풍부해서 성인병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살리신산(salicylic acid)이 혈관을 깨끗이 해서 혈액순환과, 혈압과 혈당을 낮춰주는 데 도움이 된다.
포도는 8~10월에 열매를 맺으며 포도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9월 초순부터 말까지, 즉 초가을이다. 보통 포도나무 한 그루에 50∼60송이가 열린다. 식물이 광합성으로 만든 양분을 녹말로 저장하는 것과는 다르게 포도는 양파처럼 포도당으로 저장한다.
포도는 수확 후 쉽게 상하고 물러서 보존은 상당히 힘들다. 따라서 상하기 전에 포도를 이용하기 위해 포도주를 필두로 건포도 등 가공제품이 크게 발달하게 되었고, 냉장과 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생포도는 사치품이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에서는 점토 용기 속에 보관해 왔는데, 보통 1년 혹은 몇 년 동안 보관이 가능하며, 이는 아프가니스탄의 건조한 기후와 포도의 높은 당도 때문이라고 한다.
포도를 싫어하는 사람 중에는 포도 자체의 맛이나 식감보다도. 의외로 포도의 씨 때문에 먹기가 불편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단점을 해소한 '톰슨 시드리스(Seedless)'나 '플레임 시드리스', 청포도 등의 씨 없는 포도가 수입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씨없는 품종은 포도 특유의 새콤한 맛은 없어서 캠벨 종의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쉬운 면이 있다.
신선한 포도는 하얀 왁스, 즉 과분이 묻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 흔히 먼지나 농약으로 오해하지만 사실 '블룸(bloom)'이라고 부르는 천연 성분으로, 과일의 수분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서 없으면 포도의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포도가지는 차로 만들 수 있다. 잎도 식용이 가능하며, 발칸 반도 및 캅카스(영어명; Caucasus) 지방의 돌마(dolma)가 포도잎을 이용한 요리의 예이다.
생식용 포도는 양조용 포도보다 당도가 훨씬 떨어지며 포도주로 만들어도 맛이 없다. 여기엔 재배하는 토질의 상태나 기후도 작용한다. 한국에서는 고대부터 머루(산포도)로 술을 담가서 마셨는데, 이것도 맛있기는 하지만 서양식 포도주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
무심히 반려견이 포도를 먹을 경우 신장(콩팥)이 손상될 수 있다. 소량의 포도 섭취로도 유발될 수 있으며, 건포도나 포도주스 또한 안전하지 않다. 포도의 어떤 성분 때문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석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식욕 부진, 설사, 구토, 기면증, 심하면 급성 신부전증으로 죽을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포도를 아주 좋아하는 동물은 개코원숭이로 와인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포도 과수원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떼지어서 포도를 쓸어가는 개코원숭이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곤 한다,
필자가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 회장을 맡고 있을 시절 1998년 8월 남아공 cape town 에서 열린 국제 구강병리 학회(IAOP)에 다녀온 일이 있다. 사실 필자는 여행가기 전만해도 그곳이 유명한 포도주 산지인 것은 전혀 몰랐었다, 남아공행 비행기에서 매 식사중 wine이 작은 병 째로 제공 되었고 원하면 몇 병이고 마실 수 있어 후한(?) wine 인심에 놀었다, 일정이 끝나고 포도 농원을 방문 하였는데 우수한 품질의 wine을 너무나도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다, 그곳을 여행 중에 들렀던 어느 음식점에서든지 저렴한 가격의 품질 좋은 wine을 맛볼 수 있어서 남아공산 wine에 대한 새로운 인상을 각인하기에 충분하였다.
http://www.chihak.co.kr/news/19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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