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울산 총회 한갓 나들이로 착각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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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4/15 치학신문

올 울산 총회 한갓 나들이로 착각 말라
사설

올 치협 정기총회가 내달 26일 울산에서 열린다. 치협의 정기총회는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연례적 행사이지만 치협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 모두의 앞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그 주어진 사명과 역할이 막중하다 할 것이다.
특히 올 총회는 3년 임기중 2년을 보낸 박태근집행부의 2년간 실적을 평가하는 총회인데다, 아직까지 시작도 못하고 있는 박태근회장의 선거관련 사법리스크에 대해 전국치과의사들이 자못 궁금해 하는 상황인 만큼, 이에대한 집중적 토의와 돌파구 모색을 어떤 현안보다 먼저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바라는 듯 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대와 바램에 앞서 과거에 허탈감만 남긴 총회 모습도 기억돼 올 총회가 기대와 바램을 충족시켜주는 알찬총회가 될수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시각도 팽배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올해와 같이 임원개선이 없는 예산총회땐 오후 늦은시간에 이르면 몇십명의 대의원들만 남아 가장 중요한 안건들을 ‘수박겉핥기’식으로 처리, 집행부에 무더기 위임하는 사례가 비일비재 한가 하면 심지어 어떤 안건을 결정해 놓고 서로간 정족수가 되느냐를 둘러싸고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게 나타나곤 했다.
또한 집행부에 위임했던 사안들이 해결되지 않아 다시 의안으로 상정됐는데도 이를 심의하면서 해결짓지 못한 그 원인을 규명하고 돌파구를 모색하기 보다 또다시 집행부에 위임하는 건성처리를 되풀이, 매년 똑같은 안건이 단골메뉴로 올라오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와 같은 모습으로 정기총회가 치협의 진로를 좌우하는 최고의결기구로서 제역할을 다했다고 보기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이러한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그 중에서도 총회를 구성하는 대의원 각자의 자세 문제를 지적치 않을수 없다.
이제 치협총회도 좀더 진지한 성숙도를 보일때가 됐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 모두가 치과계와 치과의사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바뀌어야 한다.
치협의 한해 살림살이를 속속들이 자세히 살피고 귀중한 회비가 아무렇게나 쓸데없는 곳에 낭비된 것이 아닌가 정확히 따지는 일이야 말로 진정한 대의원들이 중히 여겨야 할 책무라 하겠다.
모처럼 서울을 벗어나 울산의 먼곳에서 열리는 총회인 만큼 자칫 한갓 나들이로만 착각하기 쉬울수 있지만 100여명 회원중에서 한명 뽑힌 대의원이란 자신의 위치를 중간중간 점검하는 생각과 행동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