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는 베팅 총액을 정하고 즐겨야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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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유니버설 스튜디오 앞에서 필자 (왼쪽) |
◇ 넷째날 5월 7일(수)
조식 후 버스로 LA를 떠나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을 2시간 동안 가로질러 바스토우에 도착하여 점심을 하고 모하비 사막에 있는 폐광촌(고스트 타운, 유령의 도시)인 캘리코 은광촌을 방문하였다.
1881년에 건립되어 1907년에 폐광된 후 1951년에 복구된 캘리코 은광촌은 한때 2백만불 상당의 은과 9백만불 상당의 붕소를 생산하기도 했다고 한다. 미 서부개척사를 돌아볼 수 있는 관광지로서 마치 서부개척시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곳이었다. 폐광촌을 한바퀴 도는 작은 열차를 타고 둘러 보았다.
약 3시간 이상 버스로 네바다 주 라플린의 숙소로 이동했다. 네바다 주는 도박이 합법화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숙소인 해라 호텔에도 카지노가 설치되어 성업중이었다. 카지노 이용객은 주로 은퇴한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카지노에는 사진촬영은 금지되며 21세 이상 성인만 출입이 가능하며 아동은 카지노를 통과하는 것은 허용되나 멈춰서 구경하면 불법이라고 했다.
여행사 가이드의 설명으로 블랙잭을 하는 법을 배웠는데 기존의 카드 플레이 경험이 있던 일행인 한 원장님은 5백불을 따기도 했다. 전혀 경험이 없던 우리 집사람은 운좋게도 생전처음 해 본 룰렛에서 번호를 맞춰 건 돈의 36배를 받기도 했다. 밤새 플레이 한 듯한 우리 차 여행 가이드는 초반에는 돈을 따다가 결국 돈을 모두 잃었다고 했다.
필자는 과거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을 해 보았으나 오락으로 적절한 베팅 총액을 정하고 카지노를 즐기는 것이 합리적이지 장시간 무리하여 베팅하면 결국 크게 잃고 만다는 교훈을 일찍부터 터득하고 있던 터라 실제 플레이하기 보다는 옆에서 구경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 다섯째날 5월 8일(목)
네바다 주 라플린 시의 콜로라도 강변에 위치한 인근 호텔에서 조식 후에 무려 3시간 반 이상 버스를 타고 아리조나 주에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둘러싸인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인류가 보존해야만 할 자연의 선물이라고 극찬하는 그랜드 캐년은 세계의 수많은 방송과 잡지에서 앞을 다투어 소개하는 관광지로서 매년 4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 곳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80여 종의 야생동물, 1600여 종의 식물, 300여 종의 조류, 40여 종의 파충류 및 양서류가 서식한다고 한다.
협곡의 길이가 446km, 폭은 2~29km, 깊이는 평균 1500m로 지금부터 수억만년 전 지구의 지각변동에 의해 바다가 융기되면서 형성되었다. 깊은 협곡 안으로 콜로라도 강줄기가 격렬히 흐르는 그랜드 캐년은 바위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광대한 경관은 경이롭다는 말로는 그 느낌이 전달되지 않을 정도이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은 동서로 길게 이어지는 중앙의 협곡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나뉜다.
입구는 사우스 림, 노스 림, 데저트 뷰 등이 있는데 이 중 사우스 림은 연중 오픈하고 교통이 편리하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사우스 림의 남쪽 11km에 위치하고 있는 투사얀에 있는 그랜드 캐년 공항에서 15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1시간동안 그랜드 캐년의 구석구석 숨겨진 비경을 체험할 수 있었다. 에메랄드 빛깔의 콜로라도 강은 그랜드 캐년의 협곡을 구불구불 흘러가고 있었다.
그랜드 캐년의 사우스 림과 노스 림 간의 최소 직선거리는 6km에 불과하나 자동차를 이용해 돌아간다면 무려 350km에 달하고 약 5~6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하니 그랜드 캐년의 웅대한 전경을 보기 위해서는 경비행기가 제격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버스로 사우스 림의 동쪽 끝에 있는 데저트 뷰에 있는 돌로 만든 70피트 높이의 인디언 유적을 재현한 전망탑으로 가서 동쪽으로 펼쳐진 사막과 대조적인 서쪽으로 펼쳐진 그랜드 캐년의 웅장한 전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김욱
의정부 김욱치과의원 원장
의정부시치과의사회 회장
http://www.chihak.co.kr/news/7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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