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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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9/18 치학신문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미국 라스베이거스 디오 임플란트 심포지엄 ④

가이드가 신라시대 선덕여왕과 첨성대도 언급

브라이스 캐년 풍경

그랜드 캐년의 바닥까지 내려가면 작은 인디언 마을도 있고 등록된 하이킹 및 래프팅 코스도 있으나 대책없이 내려가다 조난사고를 당하여 탈수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랜트 캐년 협곡을 따라 동북쪽에서 발원한 콜로라도 강이 남쪽이 아니라 해발고도가 더 높은 서쪽으로 흘러나가는 것은 현재까지도 지질학적 미스터리라고 한다.
층층이 형형색색인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연속된 사막지형을 3시간 반 이상 버스로 달려 드디어 숙소가 있는 유타 주의 작은 도시 케납 시에 도착했다. 남부식 레스토랑에서 컨츄리 가수의 라이브 공연을 보며 통감자와 스테이크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행과 함께 트랙터를 타고 인근 벌판으로 나가 스타 게이징 투어에 나섰다. 북두칠성, 북극성, 화성, 목성, 시리우스 등 밤 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가이드가 신라시대 선덕여왕과 첨성대 이야기도 언급하였다.

◇ 여섯째날 5월 9일(금)

로키 산맥 서부의 아리조나 주와 유타 주 접경지역에는 그랜트 캐년 뿐아니라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년 등 많은 국립공원들이 모여 있다. 브라이스 캐년은 미 서부의 아름다운 자연을 섬세한 감성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6500만년 이상 계속된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생긴 수만 개의 분홍색, 핑크색, 갈색의 돌기둥 후두가 서있는 곳으로 몰몬교 신자로 이곳에 최초로 정착한 에버네저 브라이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192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뾰족뾰족 솟아 있는 바위들은 마치 붉은 불꽃이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광경으로 그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아침 일찍 도착한 브라이스 캐년에 위치한 해발 8천 피트의 선셋 포인트의 공기는 창백했다. 초보자용 트레일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코스도 경험했다.
브라이스 캐년의 서쪽에, 그랜드 캐년의 북쪽에 위치한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으로 이동했다. 자이언 캐년은 유타 주 남부 평원을 버진 강이 오랜 세월 침식하여 형성된 지형으로 강 옆으로 붉은색 절벽과 바위들이 수백m 이상 늘어서 있는데 그 사이로 초록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어 강한 대조를 이뤘다.